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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차 지인제 | 창작&패러디 영화 합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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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너랑 영화를 보고 싶어. "

무턱대고 저의 집 앞을 찾아와서 그가 건넨 이야기라곤 이런 것이었다.

그래서, 뭐? 영화를 보고 싶다고? 한낮도 아니라 무슨 이런 야심한 새벽에…

오늘은 비가 온데다, 아까 분명 어두워서 늦게 일어났다며!

커피 두 잔 들고와서 대뜸 이렇게 말이야.

물방울이 현관문에 떨어지는 소리가 그 어떤 날보다 선명하게 들려서…

우산 하나 없이 푹 젖은 어깨 소매에 괜히… 내가 건네는 대답도 그랬다.

“...일단 들어오지 그래?”

 

그 분위기에 심취라도 한 건지….

오늘 먹었던 밥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었던 건지…

오늘은 긴 밤이 되겠지. 하고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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